남의 삶을, 남의 이야기 듣듯 듣는다. 그렇지. 그건 내 얘기가 아니니까. 그런데 그들또한 그들의 삶을 남의 이야기 하듯 하고 있더라. 그들의 선조의 선조. 그들의 가족들. 그들의 모오든 가까운 이들의 삶이 남의 이야기처럼 펼쳐지는 것을, 만화경 들여다보듯 들여다본다.
이야기꾼이란 그런 것이렸다. 이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곁가지가 있노라고, 그 곁가지를 다 잘라내버리고 인과의 외길만 걷다보면 결국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더라며, 그렇게 자꾸 삼천포로 샌다. 삼천포들을 하나의 이야기안에 갈무리해넣는다. 그러다보니 이 세상은 참 사소한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더라. 사소한 것이 중요한 것이 되는 마술. 그것이 인생이라고. 작가는 아마 그 말이 하고 싶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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